경제학에서는 인간의 선택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이론들이 존재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매몰비용 오류, 기회비용 등이 있죠. 이 중에서도 제가 소개드릴 내용은 '합리적 선택'이라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수많은 선택들을 하는데요, 이러한 선택속에서 어떤것이 합리적인 선택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까요?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고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볼까요? 여러분은 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못가게 되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러면 환불 수수료를 내고 취소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포기해야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한다고 해요. 왜 그럴까요? 아마 많은분들이 이미 지불한 돈이기 때문에 아까워서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항공권값 100만원을 냈는데 80%환불받으면 80만원이 아니라 6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즉 10만원 이상의 손해를 보는 셈이에요. 결국엔 가지 않는 편이 이득이랍니다. 이것이 바로 매몰비용 오류라고 하는 현상이에요. 이렇듯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보다는 다른사람과의 비교나 감정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게되는 경향이 있답니다.
매몰비용오류란 이미 지불한 돈과 시간 등 어떤 일을 하는 데 들어간 노력 또는 비용이라면 앞으로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계속 유지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매몰비용오류는 사람들이 투자나 결정을 내릴 때 종종 발생하는데, 이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한다.
투자라고 하면 무조건 긍정적인 효과만을 기대해야하나요?
만약 A기업이 B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했는데 1년 후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기업 입장에서는 그동안 투입한 자금 및 인력 손실분 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 하락이라는 무형의 가치 또한 잃게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패하더라도 일단 시도라도 해보자는 식으로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결국엔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무모하게 도전했다가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한 스타트업 업체는 10여 년 동안 연구개발에만 몰두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마침내 최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만약 해당업체가 처음부터 과감하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면 과연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왜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나요?
우리가 무언가를 살 때면 항상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곤 한다. 그리고 실제로 나중에 가서야 그때 사지 말걸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걸까? 심리학에서는 이를 두고 인간의 인지적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현재 가지고 있는 정보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려 하다 보니 잘못된 결론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식시장 같은 곳에서는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알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수익을 얻으려는 욕심 때문에 쉽게 매수·매도 버튼을 누른다. 심지어 아무런 근거 없이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종목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모든 개인투자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몰지각한 투기꾼들 때문에 선량한 개인투자자들마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나요?
심리학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시간, 돈)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만 한다. 내가 가진 자산 중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어디에 쓸 것인지 미리 정해두고 거기에 맞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고, 쓸데없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적절하게 배분하느냐가 관건이다.
매몰비용 오류처럼 잘못된 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가지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대안을 고려하되 최선의 대안을 선택해야겠죠. 또한 미래가치를 계산함으로써 지금 당장의 만족감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효용까지도 고려한다면 더욱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최악의 결과를 예측하면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경제학에서의 합리적 선택이란 주제로 글을 써보았는데요, 저도 이번기회에 다시한번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다음시간에는 좀 더 유익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